본편을 시작하기에 앞서
권율과 이항복의 관계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 갈께
권율은 권철의 4남 중 막내로 이항복의 장인이야
그리고 권율도 한음 이덕형 못지 않게
야사에서 이항복과 많이 엮여 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권율은 조선시대에서 참 특이하게도
아들도 없고 슬하에 유일하게 딸 한명뿐이었어!
그리고 이 금지옥엽같은 딸을
이항복에게 시집보냈지!
이항복 또한 앞서 1편에서 다뤘듯이
어렸을적 부모님이 돌아가셨지
그리고 이항복의 문집 백사집(白沙集)에 의하면
형제 이산복또한 1585년 사망
다른 친척들 또한 임란시 신주모시고 피난하다 사망했단다.
슬하에 딸 한명 뿐 이던 장인.....
어릴적 부모님 일찍 여읜 사위.....
고지식하던 권율은 이항복에게만은 천덕꾸러기가 되었으며
이항복 또한 권율과의 장인 사위 관계를 초월한 친우사이였다.
이 둘의 특별한 관계는 야사에서 증명한다.
그럼 이야기 시작할께
part1.
어느 날 권가네 가족들이 봄 나들이를 나갈 무렵.
권철:막내야 너만 집에 남아도 괜찮겠느냐?
권율:아버지 나 밖에 나가는거 귀찮아 하는거 다 알면서
왜이러냐능? 취향 존중해 달라능!
권철:지 마누라도 가는데
왜 굳이 남겠다는지 ㅉㅉ
이항복:(장인어른 뭔가 수상한데,
혹시 왜국산 춘화집 몰래 볼려고 숨겨놨노?)
권율:아따 아부지 이러다 날 새겠소잉~
후딱 다녀오소 마!
권철:ㅇㅇ 집 잘지켜라
권율:(이제 다 갔나?)
아 씨바 이제 좀 조용하니 살겠노
히키충 일게이를 살!
아따 집이 워낙 넓어서 그런지 사람이 다 나가버리고
나 혼자있으니까 심심하노. 쿰척쿰척
권율:씨바꺼 어제 波一盧里 에서 사온
왜국 춘화집 벌써 다봤다
己裸裸 亞水家 최신판은 언제 나오냐 이기야
집에 혼자남은 권율이 할짓없어서 빈둥빈둥거리는 찰나
그의 레이더에 마침 무언가가 걸리는데.....
권율:오 ㅆㅂ 우리집에 저런 ㅅㅌㅊ 여종이 있었노
내 잦이 마침 노무룩 할뻔 했는데 잘됬노?
권율:야
예?
권율:나랑 놀자...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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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 부인 창녕 조씨:아버님 저는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권율 부인이 두명, 전부인 창녕조씨 후부인 죽산박씨인데 편의상
이항복의 딸 생모 즉 장모인 창녕 조씨로 함
권철:그려 막내 심심할듯하니
어여 가봐라
이항복:(나도 집가고 싶다 이기.....)
이런줄도 모르고 권율은
합체놀이에 정신이 팔려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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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잃어버린 기억들을 찾아서~
신비로운 세상 저편에서~
권율:파이널 퓨전!!
찰칵!
권율:합체합체합체
찹 찹 찹
그렇게 한참 절정에 다다를 무렵
결국 부인 조씨가 결국 그 광경을 보게 된다.
조씨:오오미.....저것좀 보소
딸 시집까지 보낸 히키백수놈이
감히 내 뒤통수를 후려갈겨?
부인 조씨는 권율을 협박해 집안 창고로 불러낸 뒤
그를 창고에 그대로 가두어 버렸다.
조씨:아버님한테는 비밀로 할테니까
여기서 얌전히 반성하고 있으렴~ ^^
권율:여보~ 제발 살려 주시오!!
합체 안해요 내가 안해요!!
이항복:와 씨바꺼 개꿀잼!
이 광경을 우연히 목격한 이항복은 장인어른을 약올리러 가는데.....
이항복:쯧쯧....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무엇보다 색(色)을 경계해야한다고 했거늘~
*이무렵 우리 이항복은 정신차리고 공부하고 있었음 ㅎㅎ
권율:거기 밖에 사위있노?
나좀 제발 꺼내주시게,
내가 파일노리에서 100냥주고 산 왜국산 최신판
기라라 아수가 춘화집 준다! 자그마치 언문 번역판임
이항복:장인어른 저 사법고시 준비중입니다
그리고 이게 무슨 추태입니까;;
그냥 얌전히 앙망문 작성하고 계시죠 ㅉㅉ
권율:ㅁㅈㅎ 달게 받는다....
나 혼자힘으로 나올려고 해도
여기는 그 제갈공명도 못 나가는 곳 임
그러니 제발 도와달라 이기야, 으리 부탁 ㅠㅠ
이항복:허허.... 장인어른!
지금 제갈공명이라 하셨습니까?
제가 제갈공명이라면 거기 들어가지도
들어갈 짓도 안했을겁니다.
ㅋㅋㅋ 그럼 전 이만! ㅂ
권율:이 쒸발 이항복 저거 완전 씹선비 다됐노 ㅠㅠ
권율은 부인에게 삼가 앙망하는 끝에 무사히 나올 수 있었고
자신을 못본 체한 이항복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칼을 갈았다.
그러던 어느날 이항복이 장인어른 권율과 독대하였다.
다름이 아니라 곧 다가올 과거시험 준비를 위한 공부에 집중 하고 싶어서
따로 거처를 마련해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 였다.
이항복:장인어른, 저 이번에
고시 빡시게 준비해야하는데
어디 한적한 독방 좀 부탁드립니다.
권율:그래 사위가 달라면 줘야지!
으리미엄으로 기대해라
나도 이제 판검사 장인 되노?
이항복:ㅇㅇ 장원기대하십쇼.
그렇게 이항복은 과거급제를 위해 독방에서
순순히 공부를 하는가 싶었다.
이항복:공자왈 맹자왈.....
최자왈 설리....
시바꺼 너무 심심하다 이기야!!!
주인님, 대감님께서 격려차 보내신 다과를 가져왔습니다.
......야!
네?
이항복:함 드루와바라
그럼 그렇지
오랜기간 공부에 매진하느라 성욕이 쌓일대로 쌓인
이항복은 결국 여종을 따먹고야 마는데.....
더욱 기가막힌건 권율이
그 광경을 우연히 목격했다는 것이다.
권율:와 씨바꺼 일이 완전 재밌게 돌아가노
권율의 머릿속엔 이미 이항복에 대한 복수극 계획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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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권율은 자기 씹선비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모았다.
와 니네집 언제봐도 ㅆㅆㅆㅅㅌㅊ
권율아 근데 우리들 왜 불렀노?
권율:야 요즘 우리 사위 사법고시 도전하는거 알제?
ㅆㅎㅌㅊ인 니들 미리 가서 싸인 받아 놓라고 불렀다
이 씹새 사위자랑할려고 불렀노 이기
다이아 수저에다가 이제 판검사 사위까지 두게 생겼노 ㅎㄷㄷ
권율:이제 우리사위 구경하러가자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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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항복은 이 사실도 모른체 다음날에도
또 여종을 불러서 합체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항복:위켄 플라이 위켄 플라이 이것이 바로 기적이다
으쌰쌰쌰 으쌰쌰 날아라
이항복:합!합!합!
찰칵!
권율:씨바꺼 역시 잦이가 크니까 소리도 쥑이는 구만ㅋㅋ
어디 한번 한번 초쳐볼까?
이항복이 합체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권율은
결국 이항복의 독방을 급습한다.
권율:얘들아~ 우리 사위 여기서 공부하는데
한번 볼래~? ㅋㅋㅋㅋㅋㅋ
이항복:왁 씨봘!!!!!!!!!!!!
장인어른의 느닷없는 방해에 이항복은 얼른 합체를 풀고
문 밖을 버선발로 다급하게 뛰쳐 나갔다.
이항복: 장인어른 기별도 안하고 갑자기
찾아오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권율:ㅋㅋㅋ 미안하다. 그런데 왜 옷은 왜 벗고 있노?
다름이 아니라 내 친구들한테 사위자랑하러 왔다 이기야 ㅋㅋㅋ
이항복:저 고시준비 열심히 하는데 방해되는데요 ㄷㄷ
권율:(ㅋㅋㅋㅋ)
이 씹선비 갑자기 안어울리게 와그라노?
이러지말고 게이야 우리들 이렇게 밖에 세워놓지 말고
좀 안으로 좀 들여 보내달라 이기 ㅋㅋㅋ
이항복: 안됀다능!! 저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능!!!
방해하지 말라능!! 고독의 권리를 달라능!!!
권율:ㅋㅋㅋㅋ얘들아 가자!!
결국 이항복은 여종이랑 떡치던 현장을 들키고야 만다.
와.... 역시 예비 판검사 게이는 스케일이 다르노?
게다가 아직 신혼게이 아니노 ㄷㄷㄷ
권율:(ㅋㅋㅋㅋ씨바꺼 개꿀잼)
이항복:허허.....
이것참~
"벌거벗은 여종을 숨기기란 어렵도다!"
(赤身他婢 果難匿也:적신타비 과난닉야)
이항복의 낮짝 두꺼운 너스레에 현장에 있던
권율 포함 좌중들이 모두 자지러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원님의 유우머에 공중제비를 돕니다!!!
니 사위 문장실력 좀 하는데? 게이야 그만 용서해줘라
권율:ㅋㅋㅋㅋ 저 뻔뻔한새끼 !
이항복의 뻔뻔함에 넘어간 권율은 결국 이 일을 덮어 두기로 함. 대인배 ㅍㅌㅊ
part2.
임진왜란이 끝난 직 후 날씨가 더운 어느 날 어전회의 때의 일이다.
이때 이항복은 병조판서 ,권율은 아직 도원수에 재직중이었다.
"아 씨바 너무 덥다....."
"햇살속의 real잼..."
당시 더운 여름에 이런 관복을 입으니 쪄죽을 수 밖에.....
다들 엣헴엣헴 자존심에 아무말 못하고 땀만 뻘뻘 흘리는 와중에
참다못한 이항복이 선조에게 한마디 한다.
이항복:전하 날씨가 노무 더우니
관복 시원하게 벗고 조회 하는게 어떠신지?
선조:게이야 나도 이 곤룡포 입느라 통구이 될 뻔했소
교복을 벗고.. 아니 신료들 전원 관복을 벗으라!!
권율:(헐 ㅅㅂ 졎됬노?)
권율이 이렇게 당황한 이유는?
출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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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장인어른 날도 더운데
속옷 벗고 출근하시죠 ㅋㅋ
저도 어제부터 노펜티인데 졸 시원함 ㅎ
권율:사위의 창의력에 무릎을 탁 칩니다!
어릴때 씽크빅 많이 풀었노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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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ㅋㅋㅋㅋ 장인어른 노모쇼
뭔가 화끈하게 보여드리겠읍니다!)
권율:(저 씨바꺼 ㅋㅋㅋㅋㅋ 또 당했노 이기)
선조:도원수, 안벗고 뭐하는게요?
권율:아 저....그게.....
이항복:도원수대감! 전하의 어명이십니다.
이렇게 다들 벗었으니 대감께서도
어서 벗으시지요 풉 ㅋㅋㅋㅋㅋ
권율이 우물쭈물하자 이항복이 선조를 거들었다.
말리는 시누리가 더 밉다더니 이항복의 장인사랑 ㅍㅌㅊ?
권율:(저 씨바꺼...ㅠㅠ)
망설이던 권율은 결국 관복을 벗었다. 관복을 벗자 당연하게도
웃통이 훤히 드러났는데 도원수의 전라를 본 조정 대소신료들은 소스라치게 놀랐고
용상에 있던 선조 또한 그 모습에 놀라며 권율에게 물었다.
선조:아니 도원수대감!
어찌하여 속옷을 입지 않았던 게요?
대감이 청렴 결백하다는 것은 과인도 알고있지만
그정도로 도원수대감 집이 흙수저였단 말이오?
권율:아니.. 전하.... 그게 아니오라 사실은....
권율이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이항복이 끼어들었다.
이항복:전하! 도원수 대감의 뜻은 사실 이렇습니다!
지난 7년간 전 국토는 왜적의 손에 폐허가 되었고
수많은 백성들과 군사들이 죽어갔습니다.
살아남은 백성들 조차 하루하루 굶어가고 헐벗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대소신료들은 어떻습니까?
전란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불구하고
사치와 향락을 일삼기 바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기 속옷 조차도
형형 색색 비단 속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에 도원수대감께선 부끄러워 속옷을 벗고 다니셨던 것이었습니다.
"깨갱!"
난데없는 이항복의 일갈에 선조포함 조정신료들이 조용해졌다.
이항복은 권율을 띄워주면서 조정신료들 돌려까기를 시전했던 것이었다.
권율:(내가 사위 하난 잘 둔것 같다...ㅠㅠ)
이항복:(헤헷! 사위의 장인어른 사랑 ㅍㅌㅊ?)
3줄요약
1.권율과 이항복은
2.평범한 장인과 사위사이가 아닌.
3.유쾌한 사이였다.